내 백수의 계절에도(시편71편)/이해인
내 삶에 봄비 내리고
햇살 쏟아지더니 어느새
내 머리엔 서리가 내리네.
내 어린시절 그리고
젊음의 계절을 지나
오늘에 이르기까지
신실하셨던 나의 주님은
내 백수의 계절에도
나의 의지할 자시요
나의 소망이시라.
"나를 늙을 때에 버리지 마시며
내 힘이 쇠약한 때에 떠나지 마소서"
나를 사랑하심은
나의 능력이나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아들된
나의 존재 그 자체 때문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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