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은 시도다

수복강녕 壽福康寧 하세요

갑자기여인 2022. 1. 30. 14:50

수복강녕부귀 壽福康寧富貴

 

2022년 임인년 설에 가족들의 나이를 새삼스레 확인하니 자식들은 50대 손주들은 20대였습니다. 이미 알고 있는 일인데도 생생하고 놀라웠습니다. 질문을 하네요. 자신들을 제외한  또 다른 50여년을 함께 한 "것이 있느냐?"고,

 

50년이란 퍽 긴 세월이죠

그동안 별로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귀하게 가지고 있는 우리집의 가보 6쪽 병풍 <수복강녕부귀 壽福康寧富貴>가 떠올랐습니다. 50여년 전에 수를 직접 놓은 일생일대의 물건이죠.  옆집에 살고 있는 E대 자수과를 졸업한 새댁에게 코치를 받은 것입니다. 

첫 글자 목숨 수(壽) 문(紋)을 자세히 보세요. 흉터가 보이죠. 새댁은 엉망이 된 무늬를 다 뜯어내고 수정도 해주었습니다.

본뜨기, 명주실구입하기, 마지막에는 인사동 표구까지 해 주었습니다.

 

2022년 설날 모든 분들께서 수복강녕부귀 壽福康寧富貴의 해가 되기를 바라며

귀한 병풍을 갖게 해준 새댁에게 늦었지만 큰 감사함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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