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배우

김인중 초대전_빛의 노래

갑자기여인 2022. 2. 16. 16:17

 

2022.2.15 흰물결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김인중 신부님의 "빛의 노래 " 초대전에서,

"기도하는 마음으로. . ."

"내면의 빛을 찾아 끊임없이 사색하고 고민하는 이들, 그들의 빛을 존경하면서 . . ."

 

                                                            ↑무제 92x204cm Oil on Canvas

 

 

"제 스테인드글라스는 형상도 없이 매우 단순함을 추구하지만 돌로 지어진 벽돌이 노래하게 합니다.

화려한 스테인드글라스도 태양이 없으면 홀로 빛날 수 없듯이 인간도 신의 은총이 없다면 죽은 존재와 다름없습니다. 제 작품이 그져 아름다눈 장식이 아니라 죽음을 넘어 영원한 삶으로 향하는 해방의 통로이기를 기도합니다."

 

 

 

 

 

 

 

 

 

 "제 작품은 어떻게 보면 제 부모님을 만나게 해 주신 것에 대한 하느님께 올리는 감사함이기도 해요. 아버지가 서예 하실 때 보면 손이 춤을 춰요. 서예가라고 내세운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글씨를 그렇게 잘 쓰셨어요. 제 스테인글라스의 선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것일 겁니다. 스테인글라스의 색은 어머니로부터 온 듯한데 특히 색이 잘 나올 때면 어머니 생각이 많이 나요. 어릴 적 어머니 한복을 보면 색감이 정말 고왔어요. 

  언젠가 어머니가 프랑스에 오셨을 때 스웨터를 하나 사드리려 하자, 색감만 보고 고르신 건데도 너무 비싼 걸 선택하셔서 결국 못사드렸어요. (웃음) 그만큼 색채 감각이 남다른 분이셨죠."

 

  "브리우드 성 줄리앙 성당에 설치된 37점 스테인글라스 작품의 예술적 가치와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정부로부터 문화예술공로 훈장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싶어서 그릴 수 있고, 메마른 땅을 촉촉이 적시는 비나 나뭇가지에 소복이 쌓이는 흰 눈처럼 제 작품이 사람들에게 평화와 고요를 선사해줄 수 있다면 제게는 사제 화가로서 가장 큰 상이자 기쁨일 것입니다."

                                                                                                            (월간 독자 Reader 2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