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내가 헌 구두를 쳐다보고 있자 하니 시선은 헌 구두 저쪽까지 꿰뚫어 나가고
동시에 헌 구두의 시선은 또 내 등 뒤까지 꿰뚫어 갑니다
두 시선이 서로 만났을 때 그곳에는 화려했던 내 무대와 관객이 펼쳐져 행복이 흔들거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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