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바람/홍승숙 봄바람 홍 승 숙 (한결문학회 동인, 수필가) 나는 봄바람이고 싶다 머물 집 디딜 땅 필요 없다 스치는 곳 모두가 내 세상이다 산에 오르면 나무와 어울려 춤을 추고 물위에선 리듬에 맞춰 노래 부른다 땅에서는 흙덩이 매만져 생명을 깨우고 하늘구름도 희롱하는 재주꾼이다 길 없이 가지.. 한결문학회 2012.04.04
한결문학회 4월 합평회 한결문학회는 4월3일(화)오전11시, 분당에 있는 마실에서 합평회를 가졌다. 이날 특별히 최명숙(문학박사, 소설가, 가천대학교 외래교수) 선생님을 모시고 오찬을 나누며, 한결문학회의 제반 행사에 대한 협의와 논의를 가졌으며, 동인 홍승숙님의 작품 '말솜씨', 김주순님의 '웃음 섞인 커.. 한결문학회 2012.04.04
웃음에도 세대차/김주순 웃음에도 세대차 김 주 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자 수희가 나를 기다리고 서있었다. 얼굴엔 금방 터져 나올듯한 웃음을 참는 듯하였다. 그래서 내가 말문을 열었다 “오늘 무슨 일이 있었니?” “예 오늘 학교에서 웃기는 일이 있었어요.” 언젠가 수업을 하면서 하루하루 살아가는 것이 .. 한결문학회 2012.03.24
겨울산/이원화 겨울산/이원화 하늘이 머리 위까지 가라앉더니 밤 새 눈이 내렸다 나지막한 앞산이 고요하다 나목의 그림자가 일제히 겨울 산에 눕고 거꾸로 누운 몸이 안쓰러워 산언저리에서 햇살은 조용히 날개를 펼쳐 길게 길게 신비스런 묵화를 치며 겨울산을 내려와 자동차 밟고 지나가는 길을 건.. 한결문학회 2012.03.09
홍승숙의 시 눈길에서 홍 승 숙 (한결문학회 동인, 모던포엠 등단) 울먹이던 하늘 뒤척이던 바람이 순백의 새 세상을 해산한 날엔 숨죽인 축복과 기대 속에 내 마음이 설렌다 갓 태어난 새 생명에 고운 숨결 숨어있어 시린 바람 비켜 안고 여린 호흡 따라 새 길을 연다 잡힐 듯 멀어지는 무지개처럼 멈.. 한결문학회 2012.03.04
김형남의 시 그 집은 김형남(한결문학회 동인, 모던포엠 등단) 피고 지고 폈다 지고 세 번하면 쌀밥 먹는다는 백일홍 나무가 지켜주는 친정 같은 그 집은 추억의 물에 불어난 그리운 장작더미가 부잣집 아랫목인양 따스한데 보석함속에 빛나는 족보는 양반네 훈김 나는 그 곳 지형과 너무 닮아 그리워.. 한결문학회 2012.03.02
김주순의 시 어린 날의 그 기억 김 주 순 (한결문학회 동인, <좋은 문학>등단) 밥상 앞에서 도란도란 온 가족 모여 앉아 허기(虛飢)의 노랫소리 딸그락 딸그락 활기찬 메아리를 모으네 진수성찬 아니지만 시장이 반찬이라 입 안 가득 넣고 맛있게 먹으려는데 없었으면 좋았을 기억이 스멀스.. 한결문학회 2012.02.23
탐매행/이원화 탐매행 이 원 화 <좋은 문학>수필등단, 한결문학회 동인 탐매행(探梅行)을 떠나고 싶습니다. 세상이 온통 차가운 기운과 싸늘한 눈 속에 싸여서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습니다. 이런 때 옛 선비들이 즐겼던 탐매행을 떠나고 싶습니다. 고고한 선비로 자처하던 옛 선비들은 추운 날씨에.. 한결문학회 2012.02.20
한결문학회"박윤재의 시" 하얀 님 박 윤 재(한결문학회 동인 모던포엠 수필등단) 사그락 사라락 절대 침묵 속에서만 들을 수 있는 님이 부르는 소리 사그락 사라락 잠들지 못한 창의 불빛 사이로 다정히 부르는 님의 목소리 사그락 사라락 님 만나 애틋한 포옹으로 하나 되어 쨍하게 서늘한 바람의 선율에 .. 한결문학회 2012.02.11
한결문학회 박경우의 시 눈이 내리네 박경우 (한결문학회 동인, 한국수필 등단) -눈이 내리네 어느 날 첫눈이 그대의 노래에 실려 왔네 -꿈에 그리던 따뜻한 미소가 언제나 첫눈은 그대의 노래에 실려 오네 내리는 눈 속에 하염없이 들려오는 그대의 음성 -하얀눈만 내리네 -소복소복 쌓이네 첫눈이 아니어.. 한결문학회 2012.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