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문학회 102

홍승숙_ <투명 유리 세상>

홍승숙 지음 《마음의 동산 》에서 「투명 유리 세상 」 집안 구석구석 버릴 것이 너무 많다. 하긴 절기로나 인생으로나 버려야 할 계절이다. 그간 애써 모으고 챙기며 여기저기 쌓아놓은 물건들을 끄집어내는 게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옷장이나 서랍장, 찬장까지도 모두 유리문으로 속이 환하게 들여다보이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 욕심 덜 부리고 늘 신경 써서 단정하고 간결하게 정리하지 않았을까? 사람 머리나 마음도 마찬가지여서 남에게 속을 보이는 사람보다 내면을 전혀 알 길이 없 경우가 많다. 오죽하면 천길 물속은 알아도 한길 사람의 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을까. 유리뚜껑처럼 투명하게 보일 수 있다면 불필요한 허욕 거짓과 위선 분노와 좌절 등의 부끄러운 모습 버리고 착하고 예쁜 마음 정돈된 생각으로 살 수 있을 텐..

한결문학회 2021.01.15

한결문학회 11월 모임_<가장 멋진 일 하나>, <세상살이 오묘하고 묘하다>

한결문학회는 11월15일, '마실'에서 정기모임을 가졌습니다 김문한님의 시_그곳에 가고 싶다 홍승숙님의 시_자작나무 숲 이소연님의 시_성당 가는 길 이택규님의 시_가을아 박윤재님의 시_가장 멋진 일 하나 김주순님의 수필_세상살이 오묘하고 묘하다 이원화는 미술가 이우환 화백의 시_..

한결문학회 2019.11.19

김문한 여섯 번째 시집_<마침표 찍으려 하니>

《마침표 찍으려 하니》 김문한 여섯 번째 시집 "김문한의 시는 순간처럼 흘러간 시간이 짊어지고 있던 고단한 삶의 흔적에 보내는 위로의 시선이다" 김문한선생님은 한국문인협회 홍보위원회 위원, 문파문학회 회원, 한결문학회 회원 등으로 이번에 여섯 번째로 시집을 출간하셨습니다 시집『마침표 찍으려 하니』발간을 축하하며 수록된 시 두편을 올립니다 마지막 소원 재주도 없으면서 푸른 그늘 되겠다고 노심초사勞心焦思 걸어온 길엔 발자국마다 땀방울이 고여 있다 아직도 생소하기만 한 삶의 길 끝이 보이지 않아 그리운 고향으로 가고 싶어도 새우등 허리, 다리 힘도 없어 이대로 세상 마쳐야 하나 망설이고 있는데 어쩌자고 이 몸에 이파리가 튀어나오는지 아직도 수액이 남아 있었단 말인가 욕심인 줄 알면서 없던 힘 마지막으로 무성한..

한결문학회 2019.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