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바다의 추억 -1-
2011년 12월20일의 메모
모닝벨이 울리지도 않았는데, 단번에 몸이 일어섰다.
시계를 보니 새벽5시다.
새벽공기는 검정빛으로 가득하다
난 흰 날개를 달고 있는 듯
이방저방을 날아다니며 준비를 했다.
겨울 내의와 털잠바를 입고
더운 여름 속 발리를 찾아가는 모습이 흥미롭다
손자와 아들을 만나러가서일까 할아버지의 표정도 아이같다.
기내 음식으로 김치가 나왔다. 이 맛이 바로 내 조국의 맛, 국력의 맛이 아닐까
인도네시아 전통복 차림의 스튜어디스가 아름답다. 옆자리의 퍼머를 한 청년이 수작을 핀다.
저렇게 매력적인 여인에게 나도 수작을 피고싶다.
뒷자리에 있는 신혼부부는 병아리 같이 인생에서 처음 깨어나는,
막 깨어난 병아리처럼 샛노란 빛으로 두손을 꼭 잡고 어깨를 포개고 있네
지금 이 순간처럼 늘 행복하기를 바란다
2012년 12월 21일의 메모
손자와 함께 발리 바다로
수영도 하고 게도 잡고
서울에서 준비한 빨간 티셧를 입고서
추억의 그림을 보면서 또 하루를 지냅니다
벌써 중학생이된 손자와 할아버지
청년 할아버지의 모습
손자와 며느리
파노라마로 찍은 발리바다
작은 아들네 가족
요즘 서울의 날씨는 발리해변가의 날씨 보다 더 덥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