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한자교육에 힘써야
한자교육에 힘써야
우리글은 70~80%가 한자에서 나온 글이다. 그런데 한글시대라고 해서 한자를 학교에서 안 가르쳤고 또 한자교육을 등한시 한지가 벌써 45년이 훌쩍 지나갔다. 그래서 대학생이 ‘동서남북’이라는 쉬운 글자를 제대로 못 쓰는 사람이 대부분이 되었고 직장에서 한자을 모르는 사람들이 업무에 많은 지장을 주어서 한자급수자격증이 있는 사람은 가산점을 주는 제도가 생겨나기도 하였다. 지금 한글세대에 속하는 40,50대는 한자를 몰라 어려움이 많다고 호소한다. 한자를 몰라 정확한 뜻이 잘 전달되지 아니하여 불편함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 글 한글도 좋은 글임에 틀림없다. 쉽게 익힐 수 있는 장점이 있고 컴퓨터을 많이 이용하는 지금 세대에는 짧은 시간에 많은 글을 써서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한자를 배제 하고는 그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다는데 문제점이 있다. 나는 그것을 보안하는 차원에서도 한자를 가르쳐야 한다고 말하고 싶다.
우리 국어는 表音文字로 언어의 발음을 記號化 한 것이다. 그러므로 그 문자자체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몇 개의 음절이 모여 한 개의 단어를 형성함으로써 비로소 의미를 표현한다. 그러나 한자는 그 의미의 정확성이 있고, 그 뜻을 쉽게 알 수 있는 自動性이 있어 신속성이 있고 소수의 문자로 다수의 단어를 만들 수 있어 경제성도 있다. 우리가 한자하면 어렵게 생각하는데 우리가 사용하는 글자는 2000~3000자면 알면 일상생활에 부족함이 없다. 이 글자만 알아도 60만개의 한자어 단어를 표현할 수가 있다고 전문가는 말하고 있다. 특히 한자를 알아야 할 큰 이유는 뜻이 다른 同音異議語가 많아 표기 된 음만으로는 한자어의 올바른 듯이 통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한글주의자는 한자어는 중국에서 온 것 이므로 남의 것 으로 우리말에서 제거 되어야 한다고 주장 한다. 하지만 한글학자들이 과거 50년 동안 단 몇 개의 한자어도 고유어로 바꾸어 놓지 못하였다. 실제에 있어 內容을 속살, 단체생활을 모듬살이, 비행기를 날틀, 胃를 밥통, 공처가를 아내무섭쟁이,등으로 바꾸어 놓았지만 우리는 그런 말을 사용하는 사람은 볼 수가 없다. 이와 같이 한글 학자들이 한자어를 고유어로 바꿔 놓으려고 하는 것은 칭찬해줄 만한 일이나 성공을 거두지 못한 것은 가능하지 못 했기 때문이 아닌가 한다. 그래서 강행 한 것이 오늘에 이르기 까지 한자어를 그 발음만을 한글로 옮겨 쓴다. 그러나 한자어는 한자를 떠나서는 그 뜻의 의미의 전달이 제대로 될 수 없다.
또 온고지신(溫故知新)이라는 말이 있다. 이것은 옛것을 익혀서 새로운 것을 창출해 내는 것이다. 우리문화는 누가 무어라 해도 수 천 년 우리나라사람이 사용해 온 글자이며 우리 문명의 영양소가 되고 밑 걸음이 된 한자임을 부인 할 수 없다. 10여 년 전 우리나라를 엘리자베스여왕이 방문한 적이 있었다. 그는 우리들의 고유문화를 알려고 하였고 전통문화를 보려고 하였다. 그래서 안동의 하화마을을 찾았었고 인사동 거리를 방문 하였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말이 있듯이 한국적 문화야 말로 우리들이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대표적인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한자를 도외시 하는 환경에서는 우리들의 고유문화나 전통문화가 계승되고 발전 될 수 없는 일이다. 옛날의 문헌은 한자로 되어 있고 우리의 뿌리를 찾는데 한자가 빠지고서는 우리의 옛 것을 알 수가 없다. 중국은 간자체를 써서 여러학자들이 正字體를 다시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형편이고 대만의 학자들은 ‘한자의 정자를 알려면 한국에 가야 한다’ 라고 말 말할 정도로 우리나라는 본토국 이상 뿌리가 깊은 나라 때문이기도 하다.
그리고 한자는 우리가 살고 있는 아시아라는 광대한 지역에서 1/3이 넘는 주민에 의하여 사용되기도 한다. 한자의 본토인 중국이 선진화 물결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우리 이웃인 일본이 한자를 사용하고 있어 한자를 공부하지 않고는 일본어를 공부할 수 가 없고 소통 할 수도 없다. 이러므로 세계가 하나인 글로벌 시대에 사는 우리들은 한자 공부를 하지 않은 것은 글로벌 시대를 역행하게 되는 것이다.
또 하나의 문제점은 한글 전용으로 해서 무슨 뜻인지 잘 모르고 암기 한다면 國民知性이 낮아지게 된다는 것이다. 인간의 사고활동은 언어를 통하여서 만 가능하다. 언어와 사고활동과는 상호작용에 의하여 발달하고 언어가 발달하여야 사고능력도 발달하게 된다. 그런 까닭으로 이해하는 언어가 많을수록 사고의 폭이 넓어지고 높아진다. 우리나라 아동의 언어능력은 초등학교 육학년으로부터 고등학교 3년생까지의 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고 양적으로 어휘를 조금 더 알고 있을 뿐이란다. 그들이 알고 있는 단어는 그 개념을 정확히 알고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그런 뜻이겠지 하는 짐작에 불과 한 것이기 때문이다.
예를 한 가지 들어보자.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필은 방향이 있는 글」이라는 글에서 학생들은 芳香인데 方向으로 어림으로 짐작하고 이해하고 있다면 큰 오류이다. 이와 같이 한자를 쓰지 않으면 그 뜻의 정확한 뜻을 알 수가 없으니 문제가 아닌가? 그러므로 우리가 원하던 원하지 않던 간에 한자는 우리에게 필요한 말이라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한자를 떠나서 음만 읽어서는 알 수 없고 우리가 인정할 수밖에 없는 國字다. 이렇다면 위정자가 하루 속히 한자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시정하여 똑똑한 우리아이들에게 한자를 가르치는데 힘쓰도록 하여야 하지 않을 까?
2012년 7월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