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강한 쓴맛을 보이는 씀바귀

갑자기여인 2013. 5. 21. 18:09

 

시와 만나는 100종 들꽃이야기

 

 

<씀바귀>

                                 김재황

 

아무리 슬프고 괴로운 일도

참고 지내면

볼 붉은 추억이 되듯이

씹으면 쓴 씀바귀 맛이

지금은 그리운 맛이 되었다.

가난을 모르는 지금의 아이들

들판에 돋아난 씀바귀를 모르고

그 맛 또한 모른다.

당장은 쓴맛이

후에는 단맛으로 되는 줄을 모른다

지금도 들녘 어딘가에

뿌리를 박고 있을

고향 맛의 나물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