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과 꽃

꽃작품방"내 가슴 깊이 그 소리를 "

갑자기여인 2014. 12. 14. 22:14

 

이니스프리의 섬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W.B. Yeats, 1865~1939)

                  

나 지금 일어나 가려네. 가려네, 이니스프리로

거기 싸리와 진흙으로 오막살이를 짓고

아홉 이랑 콩밭과 꿀벌통 하나

그리고 벌들이 윙윙거리는 속에서 나 혼자 살려네

 

그리고 거기서 평화를 누리려네.

평화는 천천히 물방울같이 떨어지리니

어스름 새벽부터 귀뚜라미 우는 밤까지 떨어지리니

한밤중은 훤하고 낮은 보랏빛

그리고 저녁때는 홍방울새들의 날개 소리

 

나 일어나 지금 가려네. 밤이고 낮이고

호수의 물이 기슭을 핥는 낮은 소리를 나는 듣나니

길에 서 있을 때 나 회색빛 포도(鋪道) 위에서

내 가슴 깊이 그 소리를 듣나니

                                                                     작가;이원화(운정꽃꽂이중앙회)회장

                                                        이쁜이연화동생 영분언니 369쌤 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