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배우
이해인_작은 기도
갑자기여인
2018. 12. 4. 01:05
작은 기도/이해인
하느님
오늘은
눈물이 그리워요
제 안에 커다란
사막이 생겼는지
메마르고 답답해도
눈물샘이 마른 저를
견디기가 힘들어요
『필 때도 질 때도 동백꽃처럼』 본문그림, 그린이 전효진작가
기뻐도 슬퍼도
눈물이 넘치던
제 모습을 기억합니다
아주 조금만
울 수 있게
저를 도와주셔요
오늘은
꼭 한 번
울어야만
다시 살 것 같아요
하느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