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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작품방 "밀짚꽃 바구니- 9월이 오는 소리"꽃과 꽃 2009. 9. 2. 21:45
9월이 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 밀짚꽃으로 꽃바구니를 만들기로 하였다.
그런데 그 꽃바구니를 어떻게 제작할 것인가?
김영기 교수님의 『한국미의 이해』란 저서에서
"탈기교의 기교는 절로의 공간을 창조하는 조형 원리이다. 절로의 공간이란 남에게 보이려고 꾸며 놓은 공간도, 사람의
생각이 온통 구석구석까지 미쳐 있는 계획된 공간도 아니다. 꾸며 놓았으되 꾸밈이 없고, 계획되었으되 계획됨이 드러나지
않는 "스스로 그러한 듯' 있는 공간이다.
라고 <절로의 미(美)>에서 서술하고 있다.
여러가지 빛깔의 밀짚꽃과 유니폴라 잎으로 또 청동색으로 하트모양의 손잡이가 달린 큰 바구니에 장식하였다. 구성의 요소에 따라서 꾸며 놓았지만 꾸밈이 없이, 구성의 원리로 계획하여 제작하였지만 계획됨이 드러나지 않는 "스스로 그러한 듯한 꽃바구니"를 장식하고 싶었다. 꽃바구니를 촬영하기 위해 햇빛에 내어 놓았더니 꽃들이 바삭바삭 소리내며 피어 오른다. 이래서 바스라기란 별명을 가졌나보다.
햇볕이 따갑게 내리쬐는 초가을 한낮 바삭거리며 찾아드는 9월이 오는 소리를 듣게 되었다.
밀짚꽃(학명: Helichrysum bracteatum Andr. 영명: Strawflower) 은 국화과이며 원산지는 오스트레일리아, 1년초, 개화기는 5~9월
유니폴라는 수입하여 재배한 풀의 일종으로 건조하여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 10여일이 지났는데도 아직도 아름답다.
밀짚꽃은 높이 30~90cm. 잎은 호생, 긴 타원상 피침형이다. 꽃은 두상화로 피며, 지름이 4~10cm이다. 총포가 꽃잎처럼 보이며 윤기가 나고 노란색, 적황색, 검은 홍색, 홍색 또는 흰색이며 파라핀 종이처럼 반짝거린다.
꽃의 크기가 큰 것과 작은 것, 키가 작은 왜성종으로 20~40cm 자라는 품종도 있다. 반과목 다년초이나 원예학에서는 1년초로 분류한다고.
(화훼원예, 윤평섭 지음)
가을 소재로 꽃을 말려서 드라이플라워로 사용할 수 있다. 꽃잎에서 1.5~2cm 정도 가지를 잘라서 철사 처리하여 바람이 선선한 곳에서 건조시키면 영구적으로 이용 가능하다. 절화 사용할 때는 물속자르기 하여 잎을 잘 정리하고 다른 소재와 같이 곁들이면 좋다. 꽃말은 항상 기억하라, 슬픔은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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