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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당 서정주 대표시 100선 『무슨 꽃으로 문지르는 가슴이기에 나는 이리도 살고 싶은가』 서정주(1915~2000) 글-신부(新婦)/서정주 꽃작품-유정선(운정꽃꽂이회 지회장)
『정본 백석 시집』 백석 지음 고형진 엮음 수라 修羅 /백석(1912~1995) 거미새끼 하나 방바닥에 나린 것을 나는 아모 생각 없이 문밖으로 쓸어버 린다 차디찬 밤이다 어니젠가 새끼거미 쓸려나간 곳에 큰거미가 왔다 나는 가슴이 짜릿한다 나는 또 큰거미를 쓸어 문밖으로 버리며 찬 밖이라..
1992년 5월에 증판발행된 유안진의『지란지교를 꿈꾸며』중에서 새해 아침의 작은 꿈/유안진 하늘과 대지가 새롭다. 어제보다 신선한 공기, 신선한 바람, 햇빛은 더욱 밝고 은혜롭다. 새해 아침에는 탈바꿈하자. 어제의 근심과 불안을 벗어나서 어제의 우유부단과 소심증을 벗어나서, 바..
* 책은 도끼라고 니체가 말했다. 도끼는 우리를 찍어 넘어뜨린다. 이미 눈앞에 책을 펼쳤으면 그 주위를 돌며 눈치를 보고 있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는 우리가 읽은 것에 우리를 다 바쳐야 한다. 그때 넘어진 우리는 새사람이 되어 일어난다. 구구절절 지..
김영하『랄랄라 하우스』 묘하고 유쾌한 생각의 집 좀 봐주시오/김영하 정년퇴직이 얼마 남지 않은 노교수께서 자동차를 운전하여 출근하려다가 그만 신호를 위반하여 젊은 경찰관에게 운전면허증 제시를 요구받게 되었다. 평소 풍부한 유머감각을 자랑하지만 동시에 씀씀이가 매우 알..
『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 김용택 산문집 <박과 바가지> "한여름 해가 지고 땅거미가 찾아들 무렵이면 마을은 어슴프레한 어둠에 휩싸이고 풀잎들은 이슬을 단다. 촉촉한 어둠이 초가지붕을 덮으면 지붕 위 박덩굴에선 박꽃이 하얗게 피어나고 박나비가 찾아온다. 초가지붕과 ..
↑ 꽃작품:갑자기 (운정꽃꽂이회장) 김성우 단장집 『수평선 너머에서』 제1부 짧은 생각들 1_1인간은 파이(π), 신은 루트 파이( ). 1_19 모든 인간은 위선자다 왜 동물들 처럼 당당히 빨가벗고 다니지 못하는가. 짐승만도 못한 인간들 1_30 바다가 보고 싶듯 바닥이 깊어 닿지 않는 사람을 보..
『수평선 너머에서』김성우 단장집 책머리에 모랄리스트의 선풍을 위하여 1. 세상이란 어떤 곳인가, 인간이란 어떤 것인가, 나는 누구인가 만인(萬人)의 만문(萬問)에는 만답(萬答)이 있다 정답이 없는 질문에는 우문이라고 한다. 세상은 있기 나름이 아니라 생각하기 나름이다. 세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