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하고 거창한 향연이 아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맛있는 것을 먹으면서 책을 읽고 수다를 떠는 것이다.” 얼마 전에 읽은 책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이다. 4~5명이 수다를 떨며 먹는 음식이나 커피는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것 어제는 10여년 넘게 사귀고 있는 제2의 인생에서 만난 친구들과 모임을 가졌다. 이들은 사회에서 한 몫을 능히 보내고 화려한 제2전성기에서 활약 중에 있다. 지난 세월 빚 보증으로, 남편의 장기간 투병생활로, 교통사고로 집 한 채 날린 일, 달마다 마이너스 통장의 어려운 생활 등, 오래된 고생담을 몇 년 전에 이미 들어 다 알고 있었지만, 오늘 그 일들을 새삼스럽게 다시 대화로 나누었다. 많은 시간을 보낸 우리의 수다는 마음의 빗장을 풀어서인지 따스한 감동과 공감을 더 갖게 되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