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문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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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곡 부르기, <눈> 김효근 시, 곡한결문학회 2025. 1. 10. 23:05
김효근 시 조그만 산길-에 흰 눈이 곱게 쌓이면 내 작-은 발-자국을 영원히 남기고 싶소내 작은 마-음-이 하얗게 물들때까지 새 하-얀 산-길-을 헤메이고 싶-소외로운 겨울 새소리 멀리서 들려 오면 - 내- 공상에 파문이 일러 갈 길을 잊어버리오가슴에 새겨 보리라 순결한 님의 목소리 바람결에 실려 오는가 흰 눈 되어 온다오저 멀리 숲 사이로 내마음 달려가나 아! 겨울새 보이지 않고 흰 여운만 남아 있다오눈 감고 들어보리라 끝없는 님의 노래여 나 어느새 흰- 눈 되어 산길-걸어간다오 이 곡은 김효근님이 작사 작곡한 가곡으로 1981년 제1회 MBC 대학가곡제 대상 수상한 '눈(雪)'의 시부분,아름다운 곡은 컴퓨터 공부해서 올릴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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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누가한결문학회 2023. 8. 27. 16:25
산책하는 길섶에 코스모스가 꽃을 피우고 있네요 반가운 마음에 가까이 들여다 보니 그 안에 지난 주에 만났던 친구들의 얼굴이 보입니다 첫번째, 두번째...그 친구가 있네요 그날 보랏빛으로 한껏 모양을 낸 K 이 나이에도 챗GPT 강의를 듣고 우리들에게 설명해 주는 리더 살림이라고 전혀 안 할 듯한 진정한 살림꾼 P 늘 울보 먹음고 나약해 보이는 이 우리는 동아리를 잠시 잊었지만 그래도 '나는 인생의 작가'라고 큰소리치고 있지요 우리는 퇴임퇴직해서 만난 친구들, 10여년을 훌쩍 넘긴 세월을 쌓고쌓아서 번개치며 무섭게 쏟아지는 소나기조차 함께 맞으며 즐겁게 우산을 펼칩니다 수많은 사고와 재난이 계속 이어졌던 지나가는 여름, 아침 저녁 일교차가 심하네요 "오랫동안 알고 지내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그들의 이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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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한/신문지 외 1편한결문학회 2023. 2. 16. 20:35
신문지 아침마다 기다려지는 신문 많은 소식 들고 와 신문지가 된다 방모서리에 있는 신문지 정리하다, 나도 이제 신문지라는 생각 쓸쓸해지는데 버려진 신문지 아직 할 일 많다 한다 분수가 있는 세상살이 삶의 길에 순응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 지난날의 흔적은 추억일 뿐, 고집하지 말자 포장이 되고 받침이 되는 것 신문지가 할 수 있는 기쁜 일 아니겠나 겨울에 내리던 봄비 오늘도 전선에서는 치열한 전투가 시작되고 많은 전사자가 생겼다는 방송 어쩐지 심란하다 중부전선으로 가는 도중 소식 전해 듣고 달려 나온 사촌형 수심 가득한 얼굴 나를 만나자마자 장하다 ‘문한’아 소리 내어 덥석 내 손잡더니 장갑이 없구나 동상 걸리면 안 된다 끼고 있던 낡은 가죽장갑 내 손에 끼워주고 손목 만지더니 시계도 없네 싸움터에서는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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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욱진 고택을 찾아서한결문학회 2022. 11. 22. 22:23
고택은 장욱진(1917~1990)화백이 1986년 부터 작고할 때까지 살며 작품을 했던 곳, 오리역에서 26번 마을 버스를 타고 2~30분만 가면 도착한다. 지금의 고택은 뜬금없이 고층 아파트 곁에 숨어 있는 것 같다. 오래 전에는 향기 풍기는 소박한 곳이었는데. 사랑채에서 전통차를 마시고, 전시실로 올라갔다. 언덕에 지어진 양옥은 작품 전시실로 아늑히 꾸며져 안방 같은 분위에서 작품을 감상했는데, 지금은 굳게 닫쳐있다. 아마도 보안상의 문제일께다. 지금은 화가의 작품을 판화로 제작하여 전시되고 있다. 화백의 본디의 그림이 보고싶다. 화백의 작품 속에는 나무가 많이 등장한다. 한옥의 안채와 사랑채 지붕에는 그 때의 나무가 머물고 있다. 안채 마루에서 작은 대문을 통해 본 소나무의 굵은 줄기는 고담미故淡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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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만, 한결한결문학회 2021. 12. 30. 20:02
2012년 1월 25일에 결성한 한결문학회는 여러 회원들의 관심과 노력으로 10년을 보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지난 2년동안 한번도 모임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회원들의 의견을 모아 당분간 모임을 갖지 않기로 결정하고 총회비를 정리하며 그동안 홍승숙 회장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시 꼭 한결문학회 모임을 기다리며 문인 김문한, 김주순, 김형남, 박윤재, 안광선, 이소연, 이택규, 홍승숙, 이원화 동인들의 건강과 문운 더욱 창성하시고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코로나 물러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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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산호_안광선(한결문학회)한결문학회 2021. 2. 24. 21:13
≪눈부신 계절에≫ 중에서 괴산호/안광선 높은 산 깊은 골, 적소(適所)이던 외딴 이곳 발전소 건설되고 호수가 생기더니 오늘은 관광지 되어 사람들로 붐빈다 청적지역 맑은 물 아름다운 주변경관 웅장한 군자산이 병풍처럼 둘러싸고 박달산 의연한 모습 저 너머로 보인다 천년 오랜 세월 굽이굽이 흐르는 강물 바위를 치고 깎아 기암괴석 만들었다 절경은 바로 이런 곳, 자연의 멋진 작품 절벽 따라 난 멋있는 산막이 길 발 아래론 푸른 물결 머리 위론 우거진 숲 별천지 걷는 것 같다 꿈나라 온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