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결문학회

스스로 하나뿐인 수련나무_이원화

갑자기여인 2021. 2. 25. 00:09

《꽃, 글, 그 안의 나》 중에서

 

스스로 하나뿐인 수련나무/이원화

 

수련나무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구수목원 연못에 비친 나목과 연못에서 살고 있는 수련 이파리 대가족이

서로 만나는 찰나,

갑자기 눈에 띄어 한 그루의 수련나무가 되었다.

햇살이

나목의 그림자를 연못에 심은 것은

아무도 모른다.

지리멸렬한 삶을 느낄 때 위대한 자연의 섭리에 하나뿐인

수련나무

를 마음에 뿌리박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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