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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담쟁이덩굴」/정현종 어느새 담쟁이덩굴이 붉게 물들었다! 살 만하지 않은가, 내 심장은 빨간 담쟁이덩굴과 함께 두근거리니! 석류, 사과 그리고 모든 불꽃들의 빨간 정령들이 몰려와 저렇게 물을 들이고, 세상의 모든 심장의 정령들이 한꺼번에 스며들어 시간의 정령, 변화의 정령, 바람의 정령들과 함께 잎을 흔들며 저렇게 물을 들여 놓았으니, 살 만하지 않은가, 빨간 담쟁이덩굴이여, 세상의 심장이여, 오 나의 심장이여.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 · 1」의 시구다. 요즘 자주 인용하고 있다. 왜 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