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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봉스님의 맛있는 시집관객과 배우 2016. 7. 26. 23:49
이향봉스님의 맛있는 詩集
『행복을 위해 자유를 위해 』에서
미리 쓰는 묘비명 1
솔찬한 놈 여기 누어 쉬고 있다
까딱하면 일어날라 입조심 할 것
미리 쓰는 묘비명 2
할 짓 다아하고도 할 짓 남아있어
차마 눈감기 아까운 놈 여기 잠들다
미리 쓰는 묘비명 3
세상만사 별거 아니여
한바탕 잘 들 놀게나
미리 쓰는 묘비명 4
내 주변에 쓰레기 버리질 말 것
쓰레기로 살다 쓰레기로 죽었는데
미리 쓰는 묘비명 5
누구 없소? 잠든 날 깨워
마실로 나들이 가고픈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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