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영미 시집_<다시 오지 않는 것들>관객과 배우 2019. 8. 4. 16:08
최영미 시인은 《다시 오지 않는 것들》이라는 시집을 최근 출간.
남녀노소 모두가 부당한 상황에 놓이지 않는 사회를 위하여 노력하자.
앞으로 최영미 작가의 신작 작품은 계속 구매할 계획이다. 많은 분들이 동참해주길 바라면서.
최영미 시집
《다시 오지 않는 것들》
011 밥을 지으며
|
|
밥물을 대강 부어요
쌀 위에 국자가 잠길락말락
물을 붓고 버튼을 눌러요
전기밥솥의 눈금을 쳐다보지도 않아요!
밥물은 대충 부어요. 되든 질든
되는대로
대강, 대충 살아왔어요
대충 사는 것도 힘들었어요
전쟁만큼 힘들었어요
목숨을 걸고 뭘 하지 않았어요
(왜 그래야지요?)
서른다섯이 지나
제 계산이 맞은 적은 한 번도 없답니다!
033 예정에 없던 음주
|
|
위로받고 싶을 때만
누군가를 찾아가,
위로하는 척했다
'관객과 배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해인, <읽는 여자> (0) 2019.08.05 조병화의 대표시_개구리의 명상2, 나의 얼굴 등 (0) 2019.08.04 <조국> 외 2편_시조시인 정완영 (0) 2019.07.28 정여울 지음_<헤세로 가는 길>에서 (0) 2019.07.25 탐욕에 찌든 인간들은 들으라_조지 고든 바이런 (0) 2019.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