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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을 속의 방울방울수필은 시도다 2021. 7. 20. 23:01
알롱알롱 아가는 방울에게 말을 건네고 있습니다
하루 종일 폭염으로 힘들었던 지난 17일 저녁 소나기가
한바탕 쏟아졌습니다.
저녁 설거지를 하며 내다본 하늘은 유난히 화려하고 맑게 보였습니다. 운동화를 신고
산책길에 나섰습니다
미쳐 땅으로 스며들지 못한 소낙비가 서성이듯 고여 있었습니다. 그곳에
저물 녘의 노을 빛이 쏟아 내려와 함께 있더라고요
넓은 탄천변 주위가 얼마나 붉고 아름다운지요
그런데
바로 그 노을 빛 빗물에서
알롱알롱한 옷을 입은 아가가 아빠 엄마와 함께 물방울 놀이를 하고 있습니다
무지개 빛 행복을 보는 순간,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모습을 보는 순간
숨이 멈추는 듯.
‘사진 찍어도 될까요?’
묻고는 폰을 꺼내 몇 컷을 찍는데 그만 쏟아 놓던 아빠의 비눗물이
끝이 났습니다
창조주가 주신 피조물 가운데서 가장 아름답고 귀한 것이 무엇일까, 새삼 섭리를 깨닫고 느끼며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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