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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솔잎에게
    가족이야기 2011. 8. 7. 21:22

     2011년 입추 앞에서  

                    -솔잎에게-

     

        우리는 세상에서 살면서 다른 사람과 달리 다양하게, 철 따라  각양각색의 꽃을 만나면서 살고 있지요.

        꽃시장이나 꽃단지에서, 화려한 장미를 비롯 하여 여러가지의 수입꽃들까지 많이 보면서 살고 있습니다.

     

        저는 요즈음 장미꽃의 아름다움처럼 너무 익숙해져 있는 것들보다는 '별 것' 아닌 '별 것'에 마음을 빼앗기고

    있습니다. 별 것 아닌 일들과 사물 속에서 숨어 있는 아름다움과 그 뜻을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고층아파트 저층의 덩치 큰 나무 아래서, 그들 틈사이로 들어오는 햇빛과 바람을 맞으며, 물에 젖어 흐무러진  

    땅바닥에서 숨죽이며 꽃을 피우는 주걱비비추를 사랑합니다.

     

        흔히 비비추는 옥잠화와 곧잘 혼동하고, 게다가 산옥잠화를 비비추라고 말하기도 하지만, 전연 다른 품종이라고

    합니다. 물론 산옥잠화와 비비추 모두가 7,8월에 꽃을 피우고 있지만 분명 차이가 있답니다. 산옥잠화를 일러 주걱

    비비추라고 이야기하는 이들도 있지만. 주걱비비추는 비비추보다 잎의 폭이 2배나 넓을 뿐만 아니라 꽃들이 한 쪽을

    향해 피며 꽃의 끝이 뒤로 젖혀지지 않는 특징이 있다고 합니다.(「시와 만나는 100종 들꽃 이야기』 김재황 지음)

     

        주걱비비추는

        넓은 평원에서 달리는 사슴의 선한 목입니다.

        기쁨으로 앞만 봅니다.

        하늘을 향한 머리를 곧추 세우지 않습니다. 

        빛깔은 점점 겸손해 집니다.

        주걱비비추는

        시간 따라  변화에 순응합니다.

     

    저는 더 놀고, 음악 듣고, 여행하며, 더 많은 사람를 만나서 언제나 내 나이보다 조금 더 아름

    다워지려는 노력을 할 것입니다.

    솔잎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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