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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미와 나/이원화
13층 벽에서
발가벗은 손님이 배 내밀고
모기장을 들여다본다.
그 안의 주인
반쯤 수면상태에서
울음소리에 행복하다
들여다보고
내다보고
서로 놀란다
손님은 아랫배에 불룩 불룩 룩 힘을 주며
매~압 매~압 매~압 소리 높인다
주인도 끔벅거린다
내다보고
들여다보고
눈이 마주치면 울음 뚝 그친다
갑자기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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