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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수녀님 시 모음_5월의 시관객과 배우 2014. 2. 12. 00:12
5월의 시
사랑한다는 말은/이해인
사랑한다는 말은
가시덤불 속에 핀
하얀 찔레꽃의 한숨 같은 것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한 자락 바람에도
문득 흔들리는 나뭇가지
당신이 나를 사랑한다는 말은
무수한 별들을 한꺼번에 쏟아 내는
거대한 밤하늘이다
어둠 속에서도
훤히 얼굴이 빛나고
절망 속에서도
키가 크는 한 마디의 말
얼마나 놀랍고도 황홀한 고백인가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말은--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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