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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_참꽃축제_진달래 꽃전관객과 배우 2015. 5. 25. 02:13
내일은 사월초파일이다.
지난 4월20일 대구 한사연위원들과 1박2일로 다녀온 비슬산의 기억을 더듬어 본다.
*진달래 부꾸미 다시 먹고 싶다
봉오리 진달래는 아직 비슬산을 전부 분홍빛으로 물들이지 못해
우리의 눈치를 보는 듯 오므리고 있다.
*대견사 불자 몇분은 꽃잎을 따서 화전(花煎)을 붙이고 있다
배고픈 우리들은 염치불구하고 몇개만 팔라고 보챘더니, 맛을 보게 해줬다.
진달래 꽃잎은 전을 붙여 먹을 수 있어 참꽃이라 하고
철쭉꽃은 독성이 있고 빛이 연해 연달래 혹은 개꽃이라 한다.
*진달래가 만개한 비슬산은 상상할 수 없다
지금도 아름다워서.
비슬산은 진달래가 살 수 있는 최적의 땅으로, 해발 1,000m고지, 30만평에 분홍꽃 천지를 이룬다
*무계획으로 계획적이게,
푸른 소나무가 화사한 참꽃 군락지에 한그루씩 박혀 있는 모습은
색다른 자연의 감동이다
*소나무와 한 몸이 된 돌탑, 그의 향기는 어떨까
*무너진 돌탑, 세상에 완벽함이 없다고 유가사 앞뜰에 누워서 합장한다.
*Flower≠진달래,
꽃은 다 진달래가 아니다
참꽃축제에 걸린 대형 현수막이나 안내판에 'Flower '라 표기한 것은 눈살을 찌프리게 한다.
*그림자는 검정색
색색으로 휘황찬란한 대견사의 연등, 꽃등의 그림자는 모두 같은 색깔
"여보게, 저승갈 때 뭘 가지고 가지?
솔바람 한 줌 집어 가렴.
농담 말구.
그럼 댓그늘 한 자락 묻혀 가렴.
안 그럼,
풍경 소릴 들고 가든지…….
(석용산 스님 에세이 중에서)
부산에서, 대구에서, 안산에서,서울에서, 광주에서, 의정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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