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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화 겨울여행_하루 코스

관객과 배우

by 갑자기여인 2016. 2. 6.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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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의 탐매행

 

 옛선비들은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매화나무의 꽃과 향기를 찾아 나섰다. 그런 행사를 탐매행이라 한다.

 

 우연히 들린 작은 전시실에 피어 있는 홍매화를 발견하였다

 

 <작은 모임 정기전- 물들다>(남서울대학교 유리조형디자인학과)라는 안내판를 따라 들어간

 전시장은 마지막 날이라  전시작품과 출품자가 섞여 어수선했다.

 

 붉은 꽃잎을 쌓아놓은 듯,

 십여개의 도자기가 친구를 안고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

 

 홍매화가 피어 있다

 

 구주영 작가의 '네가 있어 항상 봄이구나'라는 벽걸이 작품은 이미 철수되어 감상하지 못했다.

 매화 품은 작은 도자기를 보는 순간, 절로 반가운 소리를 질렀다.

 그가 다가온다

 아마 그의 어머니가  예쁜 그릇을 보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우리에게서 발견했는지,

 하나씩 손에 쥐어준다.

 더 큰 소리를 내며 그것들을 가슴에 안았다.

 "매화는 가난하여도 일생 동안 그 향기를 돈과 바꾸지 않았다 梅花一生寒不賣香"

 

 

 

 

 

                                                        ↘ 구주영 작가와 함께

                                                      

 

위의 그릇을 전부 구입하여 셋이서 나누어 가졌다

 

"마을엔 섣달 눈이 아직 녹지 않았으니

 누가 즐겨 사립문을 두드릴까

 밤에 갑자기 맑은 향이 움직이니

 매화나무 몇 가지에 꽃핀 듯 하구나"

                    유방선, <설후>, 《태재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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