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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에 살고, 음악에 살고 있는 백수 오라버님가족이야기 2019. 5. 24. 00:42
어제,
올해 백수가 되신 큰오라버님을 뵙고 왔다. 몇달 전보다 얼굴 모습은 건강해 보이나 상태는 더 나빠 보이신다.
올해는 셋째 원배 오라버니가 함께 오지 못했다. 벌교로 이사를 하여서.
큰오라버님의 방 안에는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전자 올겐, 스피카, 녹음기, 마이크, 라디오들은 주인을 향해 있었고
큰글씨의 가곡 가사
"저 구름 흘러가는 곳 아득한 먼 그 곳, 그리움도 흘러가라"
벽에 붙어 있다.
70대서부터 남성 합창단 일원으로 단장으로 활동하신 분이시다.
실버타운에서 홀로 지내며 가곡반에서 지휘자와 정지용의 <향수>를 듀엣으로 부르고 계신다.
"그곳이 차마 꿈엔들 꿈엔들 잊힐리야..."
세상 떠날 때까지 아픔과 고통 없이 매일이 주님의 좋은 날로 보내시기 기도한다.
↓ 2018년 11월에 찾아뵈올 때다. 7남매 중 4명만 서울 근교에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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