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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과 기쁨」
'목련꽃이 지는 날에는
가슴이 아프다'
직박구리는 목련꽃을
즐겁게
쪼아댄다
용혜원 시인은
'목련꽃이 지는 날에는 목놓아 울고만 싶다'고 하였습니다
올해 목련꽃이 다 지기 전에 한 번 더 보려고 아파트 단지 내를 걸었습니다
뒷동에 자목련이 그 찬란함을 잃어 한 잎 두 잎 떨구고 있었습니다
'목련꽃이 지는 날에는 가슴이 아프다'는 시인의 마음 기억하려 사진 한 컷을 찍는데,
새 두마리가
목련꽃에 부리를 박고 계속 콕콕합니다
꽃을 먹고 있습니다.
직박구리가 즐겁게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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