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도
내가 외로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외로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추운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추운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내가 가난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가난한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더욱이나 비천한 사람이라면
나보다 더 비천한 사람을
생각하게 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때때로
스스로 묻고
스스로 대답하게 하여 주옵소서
나는 지금 어디에 와 있는가?
나는 지금 어디로 향해 가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보고 있는가?
나는 지금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나태주 시집 《꽃을 보듯 너를 본다》에서)
'가족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하는 김 상병에게 (0) 2021.08.12 ^^ 해리에게 ^^ (0) 2021.06.17 축복_나도 풍란 (0) 2021.04.05 기쁜 우리 어린 시절 (0) 2021.03.20 사랑 또 함께 (0) 2021.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