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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산의 때죽나무들은 어렷을 적 색동 저고리의 노랑 빛으로 환하게 행인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키가 큰 나무 아래서 흰꽃을 피우고 지며 조용히 있더니
겨울이 시작되기 바로 전, 요즘은 제 세상을 만난 듯 노랗게 물들고 있어요
키 큰 나무들이 무성한 잎을 더 떨어뜨리고 매말라 있기 때문이죠 .
올 겨울은 '큼'보다 '작음'이 '많음'보다 '적음'이 더 사랑 받고 편안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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