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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관객과 배우 2022. 5. 1. 14:27
산책하는 사람의 마음을 보고 있을 것만 같은 오월이다. 카톡카톡... 발리에서 가족과 함께 여행 중 작은 아들이 사진을 보냈다. 반가운 톡을 보고 있는 데, 빨간 마스크의 여인이 알은체 한다. A는 한 동네서 살고있지만 긴 얘기를 나누지 못하고 만나면 그저 손 흔들 정도로. 이젠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어도 되니, 마음 놓고 지난 일을 나누기 시작했다. 푸른 빛을 먹은 나뭇잎들은 푸른 그림자를 만들고 뻐꾸기와 참새는 싱어게인 중이다. A는 코로나 2년 동안 영화와 드라마를 많이 보며 지냈다고. 외국 영화의 제목이나 주인공 이름까지 줄줄 외우며 그 줄거리와 영화평까지 말한다. 현대 상영한 영화뿐 아니라 흘러 간 옛영화도 자세히 이야기한다. 난 무엇을 했을까? 허투루 시간을 보낸 것도 아닌데. 도서관에서 한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