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인도네시아 꽃 이야기(추가) '봉선화' 꽃도 열대꽃이라고요.

갑자기여인 2008. 9. 16. 21:21

자카르타에서 1시간 정도 북쪽으로 가면 란짜마야 골프 리조트가 나온다. 그 곳에서 하룻밤 지내고  산책를 하다보니   어느 리조트 앞 정원에 피여있는 많은 꽃 중에서 키 작은 꽃이 낯익게 다가왔다.  "울 밑에선 봉선화야 네 모양이 반갑구나".  아마도 한국을 다녀온 어떤 인도네시아 사람이 씨를 가져다가 심어놓았구나 생각하며 여기서 봉선화를 만나다니 고향사람 만난듯 반가웠다. 우리에게 봉선화는 가곡으로나 고향집 뜨락의 꽃 밭이나 볕바른 토담길에 피어있는, 우리말로 봉숭아라는, 우리와 합께 나서 자라는 우리땅에서만 있는 우리 꽃으로 알았다. 그러나 봉선화는 "Garden Balsam"이라는 이름으로 'Tropical Flowers of Indonesia"란 책에 자리잡고 있다. 이 나라에서도 소녀들이 봉숭아 꽃잎을 따서 찧어 손톱에 붉게 물들이는 풍습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