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밥 맥케로우씨에게

갑자기여인 2009. 2. 19. 21:20

밥 맥케로우(Bob Mckerrow) 씨에게

고맙습니다.

귀엽고 발랄하고 재미있는 사진들을 보게하여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영국국제학교 10세이하로 구성된 축구팀의 모습이지만, 지난해 한국을 방문하여 연주한 빈소년 합창단원들의 얼굴과 같아보입니다. 어쩜 그렇게 잘 생기고 예쁘고 천진스러운지요. 저는 골키퍼 용주의 할머니입니다. 아들의 가족을 외국에 보내놓고 늘 그리움 속에서 살고 있는데, 밥 멕케로우씨의 블로그를 방문하는 것이 우리의 일과 중에 하나가 되었고, 큰 기쁨이되고 있습니다..

 

 

 

 

 

 그 곳은 한낮의 온도가 30도를 넘나드는 날씨인데, 천사같은 아이들의 땀에 젖은 모습과  감독과 코치선생님의 표정이 하나가 된 듯 하네요. 행복감과 자신감이 모두 하나가 되었군요.

 

 코너킥에서 보낸 골을 솜털이 보송보송한 용주의  두손으로 걱정스런 다른 아이들에게 "걱정마라!  내가 막아낸다" 라고 큰소리 치는 듯 하네요. 큰소리 잘 치는 것은 용주의 할아버지나 아빠의 특기랍니다.

 

 

쉬는 시간이나 작전타임인가요? 그런데 용주는 어딜갔나요? 물을 너무 많이 마셔서 화장실 갔나?  많이 먹고 화장실 자주 가는 것도 이 집안 내력이랍니다.

 

아무리 큰시합을 앞두고 연습 중이라도 개구장이들은 못말리는 개구장이입니다.  7명의 표정과 자세는 정말 재미있네요. 어른들은 이렇게 균형있고 유쾌한 장면을 만들어내지못하죠. 천진스러운 어린이들의 마음이죠.

 

어느 쪽을 보아야될까요? 아무래도 오른쪽이 BIS팀이죠. 올려주신 사진에서 '용주'를 찾아보고 또 찾는 것이 있어요.  학부모들이 찍힌 사진을  크게 확대하여서  내 아들과 며느리 모습이 혹시나 있지 않나 눈을 크게뜨고 본답니다. 

 

날아다니는 골키퍼, 정말 잘 찍으셨네요. 이 녀석 어디를 신나게 갔다올까요?

'골키퍼'라는 중압감에서 해방된 듯 보이네요. 어린 마음에 힘들었나봅니다. 장갑 벗고, 팔 걷어올리고,

 

 

골을 향한 표정은 '한국의 박지성' 만큼이나 강렬합니다.

 

 

 

 백 남버 " 1 " ,  누구라도 와라, 나는 잡는다, 당당히, 나는 할 수 있다.

미국 대통령 오바마 같이 " I can", "we can"

 아후 이렇게 잘생긴 우리 용주 핸드폰으로 무엇을 하나? 옆에 친구는 이름이 무엇?

작년에 할아버지가 사 준 그 핸드폰?  잠자다가도 깨어서 만져보던 그 핸드폰.

 

 

 

 

 

다시 한번 더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알브라이와 밥 맥케로우 씨에게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