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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주야 알아맞춰 보아라가족이야기 2010. 12. 28. 21:56
사랑하는 용주에게
"송이송이 눈꽃송이 하얀꽃송이
하늘에서 내려오는 하얀꽃송이
나무에도 들판에도 동구밖에도
골고루 나부끼네 아름다워라" 라는 옛날 동요가 있단다. 오늘 낮에 할아버지와 함께 탄천변을 걸으며, 할머니가 불렀던 노래다.
함박눈이 하늘에서 막 떨어지는데, 어떻게 촬영해야 흰눈이 내리는 것을 그대로 너에게 보여줄 수 있을까,
그냥 여기저기 찍었는데, 위의 사진에만 쪼금 보이네, 내 눈에만 보이는 것 같구나.
새해에는 사진공부 해서 잘 찍도록 할께.
용주야
요즘 여기엔 플라스틱 썰매가 많네. 서핑보드를 반으로 잘라놓은 것 같단다.
네 또래의 아이들이 열심히 타고 있다. 너도 여름방학에만 오지말고 겨울방학에 오면 썰매를 탈 수 있을텐데, 아니다. 너무 추워서 겨울엔 안된다.
사랑하는 용주야
너도 겨울방학 하였지, 방학동안에 여러가지 계획을 세운 것을 들었다. 그 중에서도 책 12권을 읽기로 한 것이 제일 어려울 것 같은데,
아마 우리 용주는 잘 할 것 같아. 용주의 아빠와 엄마가 책읽기를 좋아하니까. 그냥 읽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재미있는 부분에는 줄을 쳐가면서 읽어보아라.
독후감도 써보아라. 몇줄이라도 괜찮아. 왜냐하면 너는 거기서 전부 영어로 공부하니까 우리나라 말을 잊어버릴까봐 걱정이 돼서 하는 말이다.
아래 그림이 무엇인지 맞춰 보아라.
용주야 상금이 걸려있다.
새해에는 모두 건강하고, 특별히 마음과 몸이 모두 건강하여 축복받는 2011년이 되기를 기도한다.
사랑한다. 아주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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