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배우

故 이성자 이사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갑자기여인 2011. 7. 9. 03:03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용  혜  원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 사랑에 더 목마르다

 

웬지 초라해진 내 모습을 바라보며/ 우울함에 빠진다

 

온 몸에 그리움이 흘러내려/ 그대에게 떠내려가고 싶다

내마음에 그대의 모습이 젖어 들어온다/빗물에 그대의 얼굴이 떠오른다

 

빗물과 함께/그대와 함께 나눈 즐거웠던 시간들이

그대를 보고픈 그리움이/내 가슴 한복판에 흘러내린다

 

여기저기 흩어져 있던 그리움이/구름처럼 몰려와/내 마음에 보고픔을 쏟아놓는다

 

하루 종일 비가 내리는 날은/온몸에 쏟아지는 비를 다 맞고서라도

마음이 착하고 고운/그대를 만나러 달려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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