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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의 편지-사라에게
    관객과 배우 2012. 11. 1. 22:21

    안녕하세요?

    사라님

    오늘 아침에 통화하면서

    가을 산을 마음껏 즐기고 오셨다는 사라님의 음성을 들으니 단풍향이 풍겨오는 듯했습니다.

    저는 산에 오를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입구에만 갔다 오곤 했습니다.

    그것은 저의 저질 체력 때문이죠

    그러나 제 기분은 산 정상에 오른 그 누구보다 더 즐거움을 만끽하곤 한답니다.

    정상의 맛을 전혀 모르는 초보의 꼴같잖은 행동일 겁니다.

     

     

    벌써 낮이 짧아지고 밤이 길어 졌네요.

    저녁밥을 잘 먹었는데도 출출해 흑미기정떡을 쪄서 먹었습니다.

    순천에서 배달된 광양기정떡은 전통방식을 재현한 순수 우리나라의 떡으로

    늦가을 밤의 간식으로 좋습니다.

     

     

    사라님

    우리들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은 꼭 만나서 봉사하고 있지요.

    토요일 새벽마다 제한된 시간을 지키기 위해서

    서로의 안부와 마음의 평안도 묻지 못한 체,

    빠른 걸음으로 좁은 시장 안을 뛰듯 다니죠.

    갖가지 꽃향기 속을 누비면서 작품소재를 찾다가 서로가 같은 느낌으로 꽃과 소재를 만나면

    우린 미소를 주고받으며 그걸 구입하지요.

    좋아하는 커피도 다 마시지 못하고 빠르게 전투하듯 작업을 겨우 끝내고 또 헤어지며

    서로를 위해 기도하지요

     

     

    사라님

    열다섯 명의 봉사자들을 살펴봅니다.

    모두가 다양하고 독특하지요

    그래도 순종하면서

    시간의 제약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모두가 사라님의 철야기도,

    하나님 앞에서 헌신된 사람이 있을 때, 하나님은 그 사람을 통해 공동체를 강하게 하시는 분입니다.

    사라님의 기도, 열려진 영안의 기도

    모두가 사라님 기도의 힘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이야기가 좀 길었진 것 같아요

    늘 건강하고 쉬임없는 기도를 기도합니다

    좋은 저녁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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