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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보내며/이향숙관객과 배우 2012. 11. 5. 21:54
가을을 보내며
이향숙(시인 한국문인협회 회원)
마른 풀잎 맴돌아 피어오른 물안개라서
반짝이는 바람으로 흘어진다 나의 사람아
밤새도록 밤하늘 기대어 선 나무들 물든 잎새
가뿐 숨 몰아쉬며 저만치 가을은 떠났느냐
어디 가야 지친 영혼 편히 쉬일까
언제쯤이야 지친 마음 편히 쉬일까
차운 비에 매달려 흔들리는 잎새라서
파르라니 별빛으로 떨어진다 나의 사람아
눈이 부신 억새는 밀려오는 바람에 나는 꽃잎
놀란 가슴 쓸어않고 가을은 그렇게 사라졌나
어찌해야 얽힌 인연 쉬이 풀리까
아무렇지도 않게 내 안 곱게 접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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