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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용주에게11
    가족이야기 2014. 2. 4. 20:47

     

     

     

     

     

    사랑하는 아들에게

     

    1. 몇년전이었나,

    현지인학교와의 축구시합에서 승부차기한 것을 기억하니?

    승부차기를 하게 되자 용주는 골리의 부담감 때문에 눈물을 살짝 보였지.

    그 때 아빠가 아빠셔츠로 용주의 눈물을 닦아주며 뭐라고 했는지 기억하나?

    "YOU GONNA BE A HERO TODAY!!!"

    상대팀의 마지막 키커의 슛에 용주는 왼쪽으로 몸을 날렸고 , 공은 거의 정면으로 날아갔지.

    그 순간 김용주 선수는 공을 막겠다는 집중력으로 중심을 왼쪽으로 잃은 상황에서 발을 쭉 펴서 막기 힘든 볼을 걷어냈지.

    팀 선수들과 관중들은 환호했고 , 용주는 마침내 그날의 영웅이 되었지.

     

     2. 잘할 수 있으나 집중을 하지 못하고 방해가 되며 최선을 다하지 못한다.

    언제까지 똑같은 코멘트를 받을 것인가?

    다음부터 잘해야지, 다음 학기부터 변해야지,

    캠프 가서 잘해야지 ,이제 캠프 끝나가니까 뭐라고 얘기하고 싶나?

    집에 가서 잘 해야지라고 얘기할 건가?

    언제까지 똑같은 말을 앵무새처럼 할 것인가?

    난 어리니까 ,

    난 SAT점수가 당장 필요없으니까,그렇게 바보같은 위로를 스스로 하며 ,

    그냥 이렇게 캠프생활을 마무리 할 것인가?

    이제 3일정도 남았나?

    SAT모의고사도 한 번이 남아있나?

    남은 3일에,

    남아 있는 마지막테스트에 최선을 다해 보렴.

    "내가 산만하고 집중을 못한다고?

    남은 기간, 남은 활동에서

    신의 집중력을 보여주겠다!" 라는 각오로 후회없이 지내렴.

    아빠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스스로에게 쪽팔리지 않도록

    그날의 골키퍼,

    그날의 영웅처럼

    아들을 믿는다. 아빠가 201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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