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은 시도다

스스로 하나뿐인 수련나무/이원화

갑자기여인 2015. 12. 31. 20:08

 

하나뿐인 스스로 그러한 수련나무/이원화(한국문인협회, 한결문학회, 분당수필문학회)

 

수련나무는 존재하지 않는다.

 

대구수목원 연못에 비친 나목과 연못에서 살고 있는 수련 이파리의 대가족이 서로 만나는 찰나,

갑자기 눈에 띄어

한 그루의 수련나무가 되었다.

햇살이 나목의 그림자를 연못에 심은 것은 아무도 모른다.

지리멸렬한 삶을 느낄 때

위대한 자연의 섭리에 하나뿐인 수련나무를 마음에 뿌리박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