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매화는 봄에 피는 꽃도 아름답지만
가을에 물든 단풍잎도 퍽 아름답습니다.
계룡산에 있는 갑사는 황매화의 전국최대 군락지로 <황매화 축제>를 열고 있습니다.
키가 큰 나무 아래 초록빛이 짙은 잎사귀 사이에 샛 노란빛으로 잔뜩 피어 있는 황매화는 주독화,
출장화라고도 한답니다. 장미과에 속하며 키는 2m 내외이며 꽃말은 기다려주오.
가을의 물든 황매화잎의 단풍은 빨리 떨어지지만, 봄에 핀 꽃 이상으로 더 아름다워서,
함께 결혼까지 하고 싶다는 사람도 있습니다.
갑사 주차장에서 멀리 큰절까지 꽃들과 함께 걸으며, 노랑물 풀어놓은 듯한 산꼴짜기 물을 지나며
가을의 멋진 모습도 상상해 봅니다.
한사연 여러분과 갑사의 샛노란 황매화 아래서 15여년의 콩트를 지은 4월,
또다른 4월을 기다릴 것입니다.
* 제목은 문태준시인의 "사람은 꽃나무 아래서 서로의 콩트를 읽는다 "에서 따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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