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배우

꽃 그림자_이길원

갑자기여인 2018. 4. 26. 12:27

 

 

꽃 그림자/이길원

 

 

꽃 그림자

              /이길원(국제펜클럽한국본부제33대이사장 역임, 『해이리 시편』외 다수)


풀잎이 휘도록 달 밝은 밤이면
꽃밭에 나아가 풀 향기 보듬으리
라일락 꽃향기 달빛에 부서지면
그 향기 모아모아 가슴에 수놓으리
사랑이란 달빛 아래 어른대는 꽃 그림자
꽃향기 달빛에 부서져 날리듯
이 마음 부서져도 나 그대 사랑하리

달빛이 휘도록 바람이 불-면
언덕에 올-라 님 향기 담아 보리
라일락 꽃잎이 바람에 흩어지면
그 꽃잎 모아모아 가슴에 새겨보리
사랑이란 달빛아래 어른대는 꽃 그림자
꽃잎이 바람에 흩어져 날리듯
이 마음 부서져도 나 그대 사랑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