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이야기

사랑

갑자기여인 2020. 6. 6. 21:35

 

아침 산책

향나무 위에 찬란히 빛나는 보석이 보입니다

거미 엉덩이 보이세요?

거미는 보통 수직으로 거미줄을 쳐서 집을 만드는 줄로 알았는데

수평으로 거미집에 아침 이슬이 걸터앉아 있습니다

눈이 부셔 한쪽 눈으로 들여다보니 움직이는 것이 보였습니다

백석 시인의 <수라> 떠오릅니다

시인은 안에 들어온 작은 거미 새끼 마리를 처음에는 그냥 밖으로 버립니다.

그런데 그곳에 어미 정도 듯한 거미가 오자 시인의 마음은 짠해집니다.

어미와 새끼를 떼어 놓은 같아 거미를 밖으로 보냅니다.

그러자 또 다시 발을 서지도 못하는 좁쌀보다 작은 거미가 나타납니다. 새끼를 종이에 싸서 조심스레 밖으로 보냅니다. 무심코 작은 행동으로 거미 가족이 뿔뿔이 흩어질 뻔 했습니다. 거미 가족에겐 아수라장이 뻔했지요,

 

코로나 19 여러 나라 흩어져 있는 모든이들에게 반가운 만남,

두손과 두 팔로 따뜻하게 안아줄 수 있는 날이 어서 빨리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