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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가고 가을도 가네(2)토막과 나뭇가지수필은 시도다 2020. 12. 10. 21:04
탄천은 가을 물이 흐르고 산책길은 낙엽 보따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낙엽 속에서 뒹굴고 있는 감나무의 통나무 토막 3개와 소나무와 겹쳐 있어 절단 가지가 된 느티나무 긴 가지로 꽃작품을 제작해 보았어요. 꽃작품의 소재로서 자연성은 그 자체가 하나의 오브제, 자연 오브제는 인간이 만들 수 없는 천연의 것으로 창작자의 발견으로 의미가 주어진다고 합니다. 실제로 자연물이 쓰이고 그 이미지만을 차용한다하더라도 이렇게 발견된 자연 오브제와 이미지는 작가의 내면에서 재창조되어 새로운 작품으로 재탄생된다고 생각합니다.
늙음의 남은 시간도 조금씩 보이고 내 자신 안의 목마름도 보이는 즈음에 동네 빈터에서 열정을 쏟아부어 만든 아래 작품들은 美친 짓이지만, 내 마음의 영양주사를 맞은 듯 잊을 수 없는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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