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은 시도다

마음 배탈

갑자기여인 2022. 4. 2. 15:07

 

"코로나 아닌가요?" 묻는 소리뿐,

요즘은 옛날처럼 감기몸살이나 배탈을 마음대로 아플 수가 없습니다. 몸에 감기기운이 돌면 감기약 먹고 푹 자고 나면 다 완쾌되었는데, 그렇게가 안되는 요즘입니다. 배탈도 마찬가집니다. 입맛이 없어 며칠 먹지 않고 운동하지 않으면 절로 생기는 것인데 요즘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우선 병원에 마음대로 갈 수 없습니다. 약국도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저만 당하는 일은 아닐 것입니다. 

아무튼 여자로 태어나 삼시 세끼를 해결해야 할 의무가 있다해도, 이 나이 먹도록 50년 이상을 같은 일을 지속해야 하는 것은 보통 스트레스가 아닙니다. 세끼를 만들어 정작 그것을 먹을 때는 먹기 싫을 때가 많습니다. 원체 솜씨 없음은 인정하지만. 유튜브를 보면서 열심히 새롭게 만들고 있는데

 

식구들은 저에게 "많이 먹지 않아서, 성격이 까다로워서" 라고 일상적인 말만 합니다.

이번에는 마음이 먼저 앞서가며 몸을 움직이듯 했습니다. 병원에서 받아주지도 않아, 갈 수도 없어, 큰 일이다 하며  마음이 약해지니 그 고통은 두배로 심해졌습니다.

 

'보세요, 난  몸 말고 아픈 데가 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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