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과 배우

햇빛 좋아하는 메타세콰이어 1

갑자기여인 2022. 11. 11. 19:14

오늘 아침 불곡산으로 가는 마을 버스를 탔습니다. 여느 때라면 그냥 걸었을텐데, 작년 이 맘 때  19번 마을 버스 기사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그분은 가을이 되면 꼭 이 19번 노선을 선택해서 운전을 한다고 했습니다. 왜냐하면 오리역에서부터 불곡산까지 단풍진 메타세콰어를 보기 위해서라고요. 마침 앞자리가 비어 있어 멋진 단풍을 봤습니다. 불곡사 앞 정거장에서 내려 몇 컷을 찍었지요. 스쳐가는 일이 있었습니다. 바로 고층 건물 짓기 위해  높은 메타세콰이어를 절단하는 일이 절대로 없었으면 합니다.  감사와 행복이 아픈 발바닥은 물론 온 마음에 머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