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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자/시간은 흐리멍덩, 삶이 후드득, 육개장은관객과 배우 2025. 7. 23. 17:43
「시간은 흐리멍덩」최승자
시간은 흐리멍덩
이렇게도 지나가고 저렇게도 지나간다
시간은, 고래로부터의 역사적 시간은
모두가 구름들일까
시간은 흐리멍덩
이렇게도 지나가고 저렇게도 지나간다
우리의 꿈들도 그렇게 흐리멍덩하게 지나간다

「삶이 후드득」
삶이 후드득 떨어진다
더욱 빛나지 않는 강물이 되리라
흐린 하늘 너머 부운몽 몇 편이
슬며시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육개장은」
육개장은 파(派)를 이루지 않아도
지식인 冊들은 파를 이룬다
잘 흘러가지 않는 돌덩이들을 이룬다
文明의 돌 자갈밭을 이룬다
(할 말이 없어
돌을 씹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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