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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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 답례품(사)한국꽃문화협회 2022. 3. 19. 17:30
우체국에서 카톡이 왔다. 소포우편물을 오늘 배달 예정이라고, 발송인은 민**, 낯 선 이름이다. 누구일까? 다시 카톡을 보니, 이사장 앞으로 적혀 있다. 협회와 관련이 있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그렇다면 누구일까, 요즘 협회와 관계 있는 몇 분에게 조의금을 보낸 일이 떠올랐다. 혹시? 하면서 소포물을 기다렸다. 오랫동안 가까이서 만난 분의 따님이 보낸 물건이었다. ‘세상에 장례 답례품이 있다고! 이 무슨 일인가’ 당황스러웠지만 10여년 전 그녀의 결혼식 때 깊은 표정을 짓고 있던 모습이 지나간다. 세상 떠난 어머니를 잊지 말고 기억해 달라는 의미일까, 일본에서 이런 풍습이 있나? 답례품을 받은 기분은 착잡하고 세상이 거꾸로 가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글쎄 따님의 어린 마음에서 그랬다면 주변에서 말리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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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서 봄맞이수필은 시도다 2022. 3. 16. 21:56
"고층 건물 외벽공사가 한창, 혼자 다닌다 왼손에 밧줄 잡고 오른손으로 페인트 칠하며 옥상 환기통에 온몸 매달고 혼자 다닌다 오르내리는 페인트군 두팔 사이로 햇빛도 혼자서 다닌다." 2015년에 출간한 저의 에세이집 《꽃, 글, 그 안의 나》_ 「혼자서」란 글이다 민X태교수님이 작품을 보고 시같은 에세이라고 칭찬해 주셨던 일이 생각난다 그 때는 외벽에 페인트 칠하고 있었고 지금은 물청소를 하고 있다 우리는 유리창 안에서 말없이 그를 향해 미소 지으며 손뼉을 쳤다. 그 때는 위험하고 외로워 보였지만 지금은 당당하고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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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민속품 꽃예술연구원_ 창단식 및 전시회관객과 배우 2022. 3. 7. 20:01
* 우리 조상들의 얼이 담긴 전통적인 민속품을 소재로, 꽃과 식물을 함께 구성. 전통과 현대의 새로운 의미부여, 가장 한국적이며 세계적인 작품 연구를 목적으로. * 신윤선 한국전통민속품꽃예술 명장을 중심으로 연구원 백혜정, 강명옥, 곽혜영, 김기순, 김선경, 윤필은, 이순임, 이연숙, 주윤경, 채림, 채순희 연구원으로 구성. * 사라져가는 옛물건이나 풍경을 작품에 투혼하여, 아름다운 한국미의 극치를 보여줄 것을 부탁하며, 발전하기 바란다. 2022. 2.9 한강미사아이에스비즈타워3층, 창단식과 전시회 개최, 후원 월간 SAY F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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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기하다가...가족이야기 2022. 3. 5. 14:49
아직도 암기하지 못해서... 시인 유안진의 라는 시를 암기하기 위해 복사하여 2월중순에 벽에 붙여놓았지만 아직도 완전히 암기하지 못하고 있어. 나로 말미암아 /유안진 하느님 아버지!/저는요 오래전에 무용지물無用之物 되었는데/왜 아직 살아있나요?// 너는 쓸모 계산해서/자식 낳아 키웠느냐?// 나도 그렇다/잘못 뭉치라서 너는 늘 내 근심/너로 말미암아 제대로 웃고 싶구나./파안대소破顔大笑도 누려보고 싶다. 어제부터 또 한가지 문장을 암기하려고 해... (싸움이 한창이다. 나는 도피가 아니라 탄약이 필요하다) 푸틴이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속 하고 있지,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44) 대통령에게 피신을 돕겠다고 했더니 바로 윗문장으로 거절을 했다네, 너무 멋지지 않니, 이런 대통령 어디 또 없을까. 어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