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 11

백로의 선물

2022년도 며칠 남지 않고, 12월 들어 탄천을 한 번도 산책하지 못해, 영하의 날씨지만, 용기를 내어 나갔습니다. 탄천길로 내려 가려는 순간, 백로떼가 강물에서 놀고 있더라고요. 이렇게 많은 백로가 함께 있는 것은 처음, 폰을 꺼내려는데, 빙판에 빙글, 엉금 걸음으로, 백로 가까이 가서, 언 손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자연의 선물, 행복한 날, 12월의 마지막 감사입니다.

관객과 배우 2022.12.29 (3)

꽃작품방"아름다운 재현, 드라이 플라워"

드라이 플라워를 만드는 방법으로는 자연건조법, 건조제 이용법, 용액제 이용 방법이 있다. 아래 작품의 소재는 자연으로 마른 수국, 장미, 호랑이 콩 껍데기다. 수국은 아파트 화단에 핀 파란 빛 수국으로 초겨울 거친 바람에 날라갈 것 같아 잘라서 놓아 둔 것, 장미 3송이는 꽃다발에 사용했던 것, 호랑이 콩 껍데기는 콩은 까서 밥에 넣어 먹고 껍데기만 말려 두었던 것, 화기로 사용한 바가지는 보령의 강회장 모친께서 손수 길러서 만들어 주신 것. 평범한 소재로 구성한 작품이지만 그 의미와 가치는 어느 것보다 귀한 것이다. 화려한 콩의 껍데기가 그의 빛깔과 모양으로 작품표현의 실험적 요소임을 강조하고 있다.

꽃과 꽃 2022.12.29

장영희/"단순하고 선하게 살라" 자연이 들려주는 진리

장영희의 영미시산책 「자연이 들려주는 말」 척 로퍼(미국작가 출판인 1948~ ) 나무가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우뚝 서서 세상에 몸을 내맡겨라 관용하고 굽힐 줄 알아라 하늘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마음을 열어라. 경계와 담장을 허물어라 그리고 날아올라라 태양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다른 이들을 돌보아라 너의 따뜻함을 다른 사람이 느끼도록 하라 냇물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느긋하게 흐름을 따르라 쉬지 말고 움직여라, 머뭇거리거나 두려워 말라 작은 풀들이 하는 말을 들었습니다 겸손하라, 단순하라 작은 것들의 아름다움을 존중하라 장영희의 영미시산책, "단순하고 선하게 살라" 자연이 들려주는 진리 세상 어딜 가나 사는 모습은 늘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마치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더 복잡하게 살까 연구하며 사는 ..

관객과 배우 2022.12.27 (2)

눈(雪) 물방울의 그림

흰 눈이 내리면 늦은 밤이라도 뛰어나가 두팔을 벌리고 얼굴에 눈 맞으며 반가워했습니다. 올해는 눈이 무서워서 '창문을 열지도 못하고 그냥 내다보기만 했다'고 했더니 다음날 아들의 출근 길에 동승하여 차 속에서나마 눈을 보며 호사를 누렸습니다. 눈은 온 세상을 흰빛깔로 채색하기 위해 내리고 또 내리고 있습니다. 차창을 뚫을 듯이 부닥치면서 내리던 눈송이가 순간 창문에 머물더니 투명하게 변하여 그 속에 그림을 보여줍니다. 바로 밖의 풍경을 묘사하여서. 눈(雪) 물방울 속의 풍경은 신비스럽고 오묘합니다.

수필은 시도다 2022.12.27 (5)

루이즈 글릭 시집/야생 붓꽃_아침 기도

《야생 붓꽃》 루이즈 글릭 지음, 정은귀 옮김 2020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 시인 루이즈 글릭의 시 세계를 짐작할 수 있는 대표적 시집, 미국에선 1993년 나왔다. 글릭의 시집이 우리말로 번역돼 나온 건 이 번이 처음. 신형철(문학평론가)의 작품 해설도 함께 출간되어 독자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다 「아침 기도」 MATINS 내가 시간을 어떻게 보내는지 알고 싶지요? 나는 잡초를 뽑는 척하며 앞마당 잔디를 거닐어요. 당신은 아셔야 해요. 무릎 끓고, 꽃밭에서 토끼풀 뭉텅이 뜯어내면서 내가 잡초를 뜯어내지 않다는 걸: 사실 난 용기를 찾고 있는 중이에요. 내 인생이 바뀔 거라는 어떤 증거를 찾고 있어요. 영원히 그러고 있을지 모르지만, 그 상징적인 이파리 하나 찾으려고 덤불 하나하나를 다 확인하며, 머지..

관객과 배우 2022.12.23

사단법인 한국꽃문화협회 12월 월례회_이종숙 외 1인

(사)한국꽃문화협회는 2022년12월12일오전11시, 양재꽃화훼공판장장미홀에서 12월 정기모임을. 특별히 한국전통오브제 연구원 이종숙, 이연숙 회장의 작품 데먼스트레이션을 아래와 같이 가졌다. ↓ 제목: ‘화합과 단결’ 작가: 이종숙 (Lee 플로라회)회장 작품설명: 영원성의 상징인 리스형태를 이 작품의 하단부분에 기저로 활용하였다. 이곳의 리스는 참나무과 활엽교목의 자연스러운 낙엽으로 연출되었다. 모양이 서로 다른 자연 속의 낙엽들도 나란히 와이어에 연결되며 때로는 겹쳐지게 배열될 때도 있지만, 멋진 둥근 원형리스로 탄생된다. 우리 삶의 관계에서도 노력하면 ‘화합과 단결’로 모나지 않은 둥글한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처럼... 서로 다른 형태의 낙엽들은 우리 모두 자신의 몸을 낮추어 겸손하게 제자리를..

햇빛 좋아하는 메타세콰이어 3

올해 늦가을엔 사건사고가 많아 병원 출입도 잦았습니다. 그 병원 건물 지을 때, 언제 완공되어 저 곳을 이용할 수 있겠냐고 했던 때가 얼마 지나지 않은 것 같은데, 대학병원 근처에서 살고 있다고 큰소리쳤는데, 올해는 그 병원 출입이 너무 잦아지니까 그 곳과 먼 거리로 이사가고 싶어집니다 아랫그림은 병원 가면서 차 안에서 촬영한 것이죠. 산책하면서 만났던 메타세콰이어가 달리 보였습니다 높~고 투~명한 메타세콰이어 곁에 서 있는 파란색 지붕 머릿돌 교회 십자가를 바라보며 머리 숙여 기도했습니다.

관객과 배우 2022.12.1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