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어 썩은 것 같던/매화의 옛 등걸에/승리의 화관인듯/꽃이 눈부시다// 당신 안에 생명을 둔 만물이/저렇듯 죽어도 죽지 않고/또다시 소생하고 변심함을 보느니/당신이 몸소 부활로 증거한/우리의 부활이야 의심할 바 있으랴!// 당신과 우리의 부활이 있으므로/진리는 있는 것이며/당신과 우리의 부활이 있으므로/달게 받는 고통은 값진 것이며//당신과 우리의 부활이 있으므로/우리의 믿음과 바람과 사랑은 헛되지 않으며//당신과 우리의 부활이 있으므로/우리 삶은 허무의 수렁이 아니다// 봄의 행진 아롱진/지구의 어느 변두리에서/나는 우리의 부활로써 성취될/그날의 우리를 그리며 황홀에 취해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