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2023.03.13 by 갑자기여인
순간 달려오는 봄
2023.03.11 by 갑자기여인
호미자락_이원화
2023.03.09 by 갑자기여인
정호승 시인의 <마지막 기도>를
2023.03.08 by 갑자기여인
봄까치꽃의 첫손님
2023.02.28 by 갑자기여인
이어령/기도는 접속이다
2023.02.26 by 갑자기여인
꽃작품방"나의 살던 고향은"
2023.02.21 by 갑자기여인
꽃작품방"2023년 사순절"
「시선」 내가 헌 구두를 쳐다보고 있자 하니 시선은 헌 구두 저쪽까지 꿰뚫어 나가고 동시에 헌 구두의 시선은 또 내 등 뒤까지 꿰뚫어 갑니다 두 시선이 서로 만났을 때 그곳에는 화려했던 내 무대와 관객이 펼쳐져 행복이 흔들거립니다
수필은 시도다 2023. 3. 13. 20:53
흐드러지게 핀 버들강아지에게 달려드는 새끼 벌을 보는 순간, 올해는 꿀벌들이 될 수 있는 대로 많이 떼 지어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관객과 배우 2023. 3. 11. 20:15
「호미자락」 이원화 허리 굽혀 걷는 골짜기 텃밭, 흙 고르며 널린 자잘한 돌멩이 주워 양푼 통에 넣고, 흙 털어낸 잡풀은 플라스틱 통에 담는다. 남은 흙 가려내 호미등으로 밀다가 굴러 온 밤톨 하나 멀리 던진다. 호박꽃은 실 눈 뜨고 '일찍 왔어' 인사해도 접은 허리 펴지 못하고 닳고 닳은 삶 호미자락 되었다
꽃, 글, 그 안의 나_이원화 에세이 2023. 3. 9. 23:09
정호승 파르르 분노에 떨며 주먹이 칼이 되던 모든 순간은 꽃이 되기를 절망의 벽을 내리치며 벽과 함께 와르르 무너져 내려 잠 못 이루던 순간은 모두 바람이 되기를 시궁창 바닥 같은 내 혀끝에 고여 있던 모든 증오와 보복의 말들은 함박눈이 되기를 의상대 소나무 가지 끝에 앉아 눈을 맞으며 동해를 바라보던 작은 새처럼 인내는 웅크린 눈송이가 되어 흙의 가장 깊은 뿌리에 가 닿기를 창밖에 추적추적 겨울비가 내리고 커피 물 끓이는 동안 겨울이 지나가고 다시 봄이 오지 않아도 결코 용서할 수 없는 용서에도 붉은 진달래가 피어나기를 S에게, 우리는 한 단체에서 오랫동안 지내고 있죠. 오늘 쌓여 있던 묵은 마음을 털어 내면서 후회와 반성을 했습니다.크든작든 어느 곳에서나 생기는 다툼과 분열, 그 것들이 세월을 많이 ..
관객과 배우 2023. 3. 8. 01:16
"사람들은 걸으며 서서 봄을 맞이하려 한다. 키가 크고 화려한 꽃나무로 봄을 느끼려한다. 지위와 명예, 부를 쫒아다니는 현실보다는 봄까치꽃처럼 눈에 잘 띄지 않고 바닥에 붙어 있는 낮은 현실도 있다. 올려다봐야만 하는 키 큰 나무보다 허리를 굽혀야만 만날 수 있는 풀꽃들도 새로운 꿈과 희망을 가르쳐준다. 봄까치꽃 따라 작은 꿈과 희망에 사랑을 보낸다 들꽃은 계속 피어날 것이고 까치들은 계속 반가운 소식을 몰고 올 것이다"
관객과 배우 2023. 2. 28. 23:27
이어령 시집 《헌팅턴 비치에 가면 네가 있을까》 「기도는 접속이다」 친구와 말하고 싶을 때 나는 컴퓨터나 호주머니 스마트폰으로 접속합니다 보이지 않은 곳에 그가 있어도 들리지 않는 곳에 그녀가 있어도 나는 접속할 수 있습니다 그와 그녀의 아이디만 알면 기도를 드릴 때에는 두 눈을 감고 손을 모읍니다 자판을 건드리는 엄지손이 아닙니다 아이디는 주 예수, 암호는 할렐루야와 아멘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그 빛과 소리는 내 가슴의 패널 위에 떠오릅니다 두드려라 그러면 열릴 것이다 키보드를 두드립니다 혹은 터치 스크린을 애무하듯 손끝으로 건드립니다 사이버 공간에서 친구를 만나듯 이제 두 손 모으면 성령의 공간으로 접속할 수 있습니다 친구에게 문자를 보낼 수 있는 것처럼 그렇게 아주 가까이 오늘 나는 기도를 ..
관객과 배우 2023. 2. 26. 20:49
(사)한국꽃문화협회 2023년2월 정기월례회 데먼스트레이션 작품 채림(채림꽃꽂이중앙회 회장)↓ 구순을 넘기신 친정 어머니, 그 분이 아주 오랫동안 사용하시던 항아리 큰 오라버니가 주신 들 꽈리 뭉치, 바지게, 벽등을 이용하여 매서운 겨울을 보내고 새싹 움트는 봄날을 기다리며 어린 시절을 담아본다
꽃과 꽃 2023. 2. 21. 23:40
(사)한국꽃문화협회2023년 2월 정기월례회 데먼스트레이션 작품 작가:황숙희(이레연합회 중앙회 회장) 말채의 직선적인 요소를 평면적 요소로 바꾸어 표현하고 다각적 방향을 주어 크고 작은 공간을 주어 활용하였고 그위에 식물을 고정하였습니다 사순의 시작으로 절기에 맞는 색상으로 표현 되었고 전통의 둥근 모양의 똬리를 넣어 상승적 요인인 형태에 시선을 한번 머물게하는 효과를 주었다 말채의 고정을 18번 와이어를 사선으로 잘라 드릴 헤드에넣어 고정한후 박아 줍니다 소재 말채 (Comuswalten) 아이비(Heder helix) 히야신스(Hyacinthus onentalis) 화로, 똬리
꽃과 꽃 2023. 2. 21. 2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