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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속 '눈' 가곡 부르기관객과 배우 2009. 8. 19. 21:58
폭염이 계속되는 막바지 무더위 속에 웬 '눈' 이야기냐고요?
큰 며느리가 딸을 출산하였 때, 인형같은 손녀의 출생은 우리 집안에 대 경사였습니다. 저의 집에는 딸이 귀했기 때문입니다. 이 손녀가 점점 자라면서 내자신이 '할머니'가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내 마음 한 부분에는 '할머니' 되는 것이 싫었습니다. '비오는 세월엔 돌도 자란다'는 말이 있습니다. 시간은 쉬임 없이 흐르고 또 흘러서, 이젠 굳은 가래떡 같이 딱딱하고 꺽꺽해진 내 마음에 갑자기, 이 무더운 여름 속에 '님의 목소리' 그 순결한 님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있습니다.
「 눈 」 김효근 작사,작곡
조그만 산길에 흰 눈이 곱게 쌓이면/ 내 작은 발자욱을 영원히 남기고 싶소
내 작은 마음이 하얗게 물들 때 까지/ 새 하얀 산 길을 헤메이고 싶소
외로운 겨울새 소리 멀리서 들려오면/ 내 공상에 파문이 일어 갈 길을 잊어버리오
가슴에 새겨보리라 순결한 님의 목소리/ 바람결에 실려 오는가 흰 눈 되어 온다오
저 멀리 숲 사이로 내마음 달려가나/ 아 겨울새 보이지 않고 흰 여운만 남아 있다오
눈 감고 들어 보리라 끝없는 님의 노래여/ 나 어느새 흰 눈 되어 산길 걸어 간다오
아래 사진들은 2009년 1월 23일에 찍은 것입니다. 너무 많이 사진자르기를 한 것 같지만, 위의 시와 맞게 표현하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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